내가 아는 그 나폴레옹이 코냑 등급으로 표기되는거 맞아?! - 꼬냑과 나폴레옹

 

열어분 꼬냑 좋아하세여? 저는 좋아합니다. (사실 술이라면 다좋아 ㅎ) 저는 평소에 이것저것 경험하는걸 좋아해서 소주맥주 마시다가 칵테일 마셔보고 그다음 보드카 그다음 위스키 그다음 브랜디 꼬냑 이렇게 조금씩 접했던거 같아요. 이제 이렇게 다양한 술들도 조금씩 풀어보려고요. 오늘은 꼬냑, 코냑 가져왔습니다. ㅋㅋㅋ 근데 코냑 등급 이야기할때 나폴레옹 등급 있는거 아세요? 우리가 아는 그 나폴레옹 맞습니다 ㅋㅋㅋㅋㅋ
나폴레옹가 코냑은 서로 뗄레야 뗄수가 없어요. 이둘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역사속 술이야기 말씀드릴께요.

코냑이란 무엇인가?

일단 첫번째 코냑이 무엇인지 아셔야겠죠? 코냑은 프랑스 남서부의 코냑(Cognac)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고급 브랜디로, 특정 품종의 포도를 발효해 두 번 증류하고 프렌치 오크통에서 최소 2년 이상 숙성시켜야 합니다. 이 모든 조건은 프랑스 정부가 정한 AOC(원산지 통제 명칭) 법에 따라 엄격히 관리되고 있어요.

오잉 브랜디는 뭐고 코냑은 뭐지?
기본적으로 브랜디는 과일(주로포도)를 증류시켜서 만든 술인데요. 꼬냑도 그래요. 포도를 증류시켜 만들거든요. 간단히 말해, 브랜디는 전 세계에서 만들 수 있는 술이지만, 코냑은 프랑스 코냑 지역에서 정해진 방식으로 만들어진 브랜디만이 그 이름을 쓸 수 있는거에요. 마치 샴페인이 프랑스 샴페인 지역의 스파클링 와인에만 허용되듯, 코냑도 지역명과 품질 보증의 의미를 동시에 가지는거죠. 모든 꼬냑은 브랜디 이지만 모든 브랜드가 꼬냑은 아닙니다.

맛은 일반 브랜디보다 더 정제되고 부드러우며, 숙성된 목재 향과 함께 과일, 향신료, 꽃 향기까지 복합적인 풍미가 특징으로 하고 있어요.

나폴레옹 황제와 코냑의 인연

오키오키 뭔지 알겠는데 근데 갑분 나폴레옹은 뭐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유럽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사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요. 그는 전략과 전술에서 혁신을 이뤘을 뿐 아니라, 프랑스 제1제국의 황제로서 정치와 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키빼고 다가졌... ㅎ

나폴레옹은 원정 중에도 포도주나 브랜디를 챙겨 마셨고, 특히 코냑을 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의 궁정에서는 중요한 회의나 연회 자리에서도 코냑이 자주 등장했고, 병사들에게도 전투 전후로 ‘사기를 올리기 위한’ 술로 지급되곤 했어요. 워털루 전투 직전까지도 나폴레옹은 코냑을 손에 들고 있었을 것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에요.

나폴레옹이 엄청 애정했던 술입니다.
아하 마케팅 냄새 솔솔 나네요

‘나폴레옹’이라는 등급이 생긴 이유

현재 코냑에는 VS, VSOP, 나폴레옹, XO 등의 등급이 있어요.(숙성기간이 점점 길어져요. 2,4,6,10입니다) 이 중 ‘나폴레옹’ 등급은 숙성 기간이 6년 이상 된 고급 코냑을 의미한다. 이 명칭은 단지 나폴레옹이 코냑을 즐겼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의 이름이 고급스러움과 권위, 프랑스 정신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프랑스의 유명 코냑 브랜드 중 하나인 ‘쿠르부아지에(Courvoisier)’는 “황제의 공식 코냑”이라는 마케팅을 펼치며 그의 이름을 제품에 붙였어요. 전해지는 일화에 따르면, 나폴레옹은 엘바섬으로 유배될 때도 쿠르부아지에 코냑을 몇 병 챙겨갔다고 하거든요. 이후 이 브랜드는 “L’Empereur’s Cognac(황제의 코냑)”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죠.

나폴레옹의 권력, 품격, 유럽 황제 의 이미지와
그가 실제로 코냑을 즐겼다는 역사적 연결성
이 두가지를 조합하면 소비자들에게 이건 특별한 코냑이야라는 이미지를 줄수 있겠죠?

그래서 VSOP보다는 더 숙성시켰다 하지만 XO만큼안 아니다 하는 그 중간 등급을 나폴레옹이름을 따온거에요.

누군가에게는 마케팅효과를 누군가에게는 죽어서 본인이 애정하던 술에 이름을 남겼으니 뭐 결론은 윈윈 게임 아니었을까 싶네요 ㅋㅋㅋ 

이번주는 나폴레옹 등급까진 아니여도;;;
꼬냑 한잔 하면서 작은거인 나폴레옹을 느껴봐야겠어요. 함께하시겠어요?